이미지명

전국53기도도량

Home > 순례안내 > 전국53기도도량

게시글 검색
25. 선원사(禪院寺, 남원 만행산)
2018-11-29 17:23:43

전라북도 남원시 도통동 만행산(萬行山)에 있는 절. 선원사(禪院寺)는 신라 헌강왕 원년(875) 도선(道詵)국사가 창건(創建)하였다. 도선국사는 남원(南原)의 지세(地勢)가 객산(客山)으로 힘이 센 교룡산(蛟龍山)을 누르고 주산(主山)으로 힘이 약한 백공산(百工山,만행산)을 북돋아야 남원이 번창할 수 있는 곳이라 하였다.

백공산의 모체는 천황봉(天皇蜂) 밑 만행산(萬行山) 줄기이므로 만행산의 힘을 빌려 교룡산의 힘을 누르고자 백공산 날 줄기 끝에 선원사를 창간하고 약사여래를 봉안하였다. 한창 번영하였을 때는 당우(堂宇)는 80동에 1백여 명의 스님이 주석하였다고 한다.

그 뒤 수차례의 흥망을 거듭하다가 조선 선조 30년(1597)의 정유재란 때에 왜군에 의하여 만복사(萬福寺)와 함께 완전히 불타버린 것을 영조 30년(1754)에 부임한 부사 김세평(金世平)이 현재 양로원의 전신인 노계소(老所) 신도계(信徒契) 등과 협의하여 약사전과 명월당(明月堂)을 재건하였고, 창건 당시의 철불을 약사전에 안치하였다.

특히, 선원사의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후 만들어진 최초의 지장보살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61년에는 일학(一鶴) 스님이 노계소·신도계의 보시를 받아 대웅전을 건립하고 완주 위봉사(威鳳寺) 보광명전(普光明殿)의 주불을 옮겨 봉안하였고, 1963년에는 붕괴 직전의 명월당을 헐고 그 자리에 명부전을 지은 뒤 역시 위봉사의 시왕상을 이전, 안치하였으며, 오층석탑과 탑비 등을 건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위의 것 외에 칠성각(七星閣)과 요사채가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약사전 안에 봉안된 철제여래좌상과 괘불(掛佛)이 있다. 선원사철조여래좌상은 보물 제422호로 지정되어 있고, 동종(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5호), 약사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9호), 대웅전(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45호)과 괘불(掛佛) 등이 있다.

괘불은 김세평이 약사전을 재건할 때 제작한 것으로 총 높이 12m, 너비 7.5m이다. 선원사는 남원 시내의 평지 절로서 고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나 광한루 등과 함께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2010년 2월, 선원사 주지 스님으로 발령받은 운천 스님은 제일 먼저 동북아미술연구소와 충북대학교 목재연륜소재은행에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소조시왕상의 조사를 의뢰하여, 2015년에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소조시왕상 일괄(25구, 복장유물1 8점, 발원문 5점 등) 보물 제1852호 지정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 유물들은 1610년과 1646년 두차례에 걸쳐 제작된 불상으로, 조선 후기 불교조각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천년고찰 선원사에는 철재여래좌상과 닮은 한 스님을 만나게 된다. 바로 운천 스님인데 보기 드물게 짜장면 보시(布施)를 하는 수행자로 ‘짜장 스님’이란 별칭으로 널리 알려졌다. 2015년 5월 현재, 30만 명분의 짜장면을 7년 간 보시하였으며, 보시를 위한 이동 거리만도 10만Km가 넘는다.

운천 스님은 짜장면과 더불어 비빔면과 잔치국수 등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면(麵)을 이용하여 중생에게 보시하는‘면(麵) 보시 스님’이기도 하다. 오늘도 운천 스님은 중생에게 음식을 보시함으로써 지친 영혼의 인성 회복을 위한 씨앗을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