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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백양사(白陽寺, 울산 함월산)
2018-11-29 17:21:17

울산시 성안동 함월산(含月山)에 자리 잡고 있는 백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본사 통도사 말사이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 6년(932)에 신라말기의 고승인 백양(白陽)선사는 신라의 호국염원을 빌고 또 울산고을의 안과태평을 비는 원찰로 백양사를 창건한 것이다. 그 후 조선 숙종 4년(1678)에 연정선사가 중건하고, 영조29년(1793)에 이르러 설인선사가 다시 중건하였고, 일제 때인 1922년에 보현 비구니가 새로 지었으며, 1927년에 칠성각을 건립하고 1932년에 명부전·백양선원과 여러 요사를 새로 지었다. 이러한 시기인 1929년에는 근현대의 고승인 경봉(鏡峰) 스님이 주지로 주석하기도 하였다. 1948년에는 산령각을 건립하였다. 1975년 지정(志正) 스님이 범종각을 건립하고 이어 1979년에‘함월산백양사호국범종’을 봉안하였다. 최근에는 밀양 표충사와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목산스님이 2002년에 응향각과 2004년에 감로원을 짓고 새로 전각을 신축하는 등 중창불사를 하여 오늘에 이른다.

이 백양사는 그 이름을 1780년 읍지에는 백양사라 하여 볕양자를 썼으며 1899년 본 읍지는 또 백양사라 하여 맏백자를 쓴 것을 보면 오기아니라면 백양사(白陽寺) 또는 백양사(伯陽寺)로도 서사하였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절의 건물은 대웅전, 명부전, 칠성각, 산령각, 선실, 누각, 종각, 등이 있고, 석조 형부도 2기도 있다. 서쪽 송림에 있는 부도는 백양사를 세웠다는 백양선사의 사리를 모신 부도이며 동편에 있는 것은 조선 숙종때의 연부선사의 부도라 전해오고 있다. 백양사는 시민의 조기등산의 적지로서 일년 사계절을 쉬지 않고 날마다 여명을 알리는 백양사의 범종소리가 울산의 누리에 은은히 퍼져나가는 이른 새벽이면 무려 수십 명씩의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오르기 시작한다.

여기에 올라서면 울산의 시가지가 발아래에 깔려있고 멀리 울산만을 넘어 동해가 바라다 보인다. 시가지에는 온통 인간으로 하여금 배출된 혼탁한 공기가 마치 안개처럼 자욱이 덮여있고 그 혼탁한 공기는 우산처럼 층을 이루는데 그 공기층 위로 훨씬 높이 솟은 이곳 백양사는 싸늘하고 말쑥한 공기가 감돌아 여기서 심호흡을 하노라면 상쾌하기 이를 데 없고 체내의 혼탁한 모든 공기가 한꺼번에 교체되는 듯 생기가 용솟음친다.

울산의 주산 함월산에 자리 잡은 백양사의 범종소리에 이 고장 울산의 날이 새고 저무름을 알 수 있다. 남향하고 있는 대지 위에 자리한 백양사는 10여 년 전만 해도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나 1992년부터 이곳이 택지지구로 개발되면서 절 주변까지 건물들이 들어차게 되었다. 도로와 인접한 곳에 세워진 백양사 표석을 지나 들어서면 바로 사역이 펼쳐진다. 먼저 오른쪽으로는 아담하게 둘러진 담장 속에 가지런한 장독대가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후원이 자리한다. 해우소 뒤 축대 너머에는 백양사를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백양조사의 부도가 소나무·대나무 등에 둘러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