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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보석사(寶石寺, 금산 진락산)
2018-11-29 17:20:45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진락산(進樂山) 남동쪽 기슭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신라 헌강왕 11년(885) 조구(祖丘)대사가 창건했는데, 당시 절 앞산에서 캐낸 금으로 불상을 만들어 절 이름을 보석사라 했다. 한창 번성할 때에는 3천 신도에 5백 스님이 기거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명성황후가 중창하여 원당으로 삼았다. 일제강점기에는 31본산의 하나로서 전라북도 일원의 33개 말사를 통괄했다. 오늘의 가람규모를 살펴보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로 소담스런 절이다. 보석사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왜적에 대항 장렬히 쓰러져간 승장 영규(靈圭)대사의 순절비가 입구에 세워져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문화재로는 보석사 대웅전(충남유형문화재 제143호), 절 입구의 금산 보석사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65호)가 있다. 이 은행나무는 8·15의 광복과 한국전쟁이 일어나던 해 그리고 92년 6월 가뭄이 극심할 때에 이 나무가 소리 내어 울었다고 한다.

특히 산간(山間)에 있어서인지 줄기나 수간(水幹)이 튼튼하여 장엄한 기상을 보여주고 있는 게 특징이다. 금산군에서는 이 은행나무가 군민의 이상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하여 군목(君木)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보석사 입구에 울창한 숲과 암석이 맑은 시냇물과 어우러져 있어서 속세를 떠난 듯하다. 절 안에는 대웅전·기허당·의선각(충청남도지정문화재자료 제29호)·산신각 등의 건물과 영천암(靈泉庵) 등 암자가 있으며, 인근에는 절경의 12폭포가 있다. 보석사로 향하는 입구는 정도의 전나무 길이 나 있어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보석사와 관련된 설화가 세 가지가 전해져 온다. 첫 번째는 보석사(寶石寺)라는 절 이름은 절의 앞산 바위에서 금을 채굴하여 불상을 조성한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불상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으로 전해진다.

두 번째는 3년 간 가뭄으로 마을에 물이 귀해지자 보석사 스님이 관음백일기도를 드렸는데, 회향하던 날 암굴에서 물이 솟아 나왔다. 물이 솟아나온 자리가 지금의 영천(靈泉)이다. 영천은 가뭄에 시달려온 인근의 마을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해주는 샘천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이야기로, 보석사를 창건한 조구대사가 제자 5명과 함께 육바라밀(六波羅密)을 상징하는 뜻에서 6그루를 심은 것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고 하며, 이 은행나무는 한국전쟁 등의 국난이 있을 때마다소리 내어 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