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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53기도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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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불회사(佛會寺, 나주 덕룡산)
2018-11-29 17:20:30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 덕룡산(德龍山) 남쪽에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이다.

창건 시기에 관해서는 두 가지 기록이 전한다. 백제 침류왕 1년(384) 인도승 마라난타가 창건하고 통일신라 신문왕 1년(681) 왕명으로 중창되었다고도 하고, 백제 근초고왕 22년(367) 희연(熙演)대사가 창건하고 713년 연기(緣起)조사가 중창했다고도 한다.

그 뒤 신라 말에 도선(道詵)국사가 중건하였고, 1403년에 원진국사가 중창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절의 이름이 불호사로 기록되어 있어 창건 때는 불호사였다가 1808년경에 불회사로 이름이 바뀐것으로 보인다.

조선후기 세 차례나 불이 나 건물이 타버렸지만 그때마다 계속해서 중창이 이어졌다. 1693년에는 괘불탱화가 조성되었고, 1791년에는 나한전을 상량했는데, 이 나한전은 1798년의 화재 때에도 불에 타지 않았다. 1799년에는 명부전이 지어졌다.


불회사 대웅전(보물 제1310호) 안에는 비로자나불과 석가모니불 등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석가모니불은 종이로 만든 것으로 매우 드문 예이다.

명부전은 1402년에 건립하여 200여 년 전에 중수하였으며, 칠성각에는 칠성탱화·산신탱화와 원진(圓眞)국사의 영정이 있다. 그 밖에 당간지주 2기와 원진국사 부도(전남유형문화재 제225호)·석장승(중요민속자료 제11호)이 있다.

절의 중창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진다. 원진국사는 한때 자신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는 호랑이의 도움으로 경상도 안동땅에서 시주를 얻어 대웅전을 중건하게 되었다. 공사가 이루어지자 원진국사는 좋은 날을 택하여 상량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의 추진이 늦어져 어느새 하루해가 저물고 말았다. 이에 원진국사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기도를 하여 지는 해를 붙잡아 두고, 예정된 날짜에 상량식을 마쳤다는 것이다. 이때 원진국사가 기도하던 자리가 바로 일봉암이라고 한다.

불회사는 봄비 내리는 날의 대웅전 뒤편의 춘백 숲에서 느끼는 봄기운, 특히 5월쯤 연두빛으로 막 피어나는 둥그런 산 속에 들어 낮은 대웅전의 모습은 놓치기 아까운 봄 풍경이다. 또한 절 어귀의 돌장승과 아름다운 대웅전에 끌리며 여름철 비자나무와 측백나무 숲이 주는 상쾌함과 절 주위의 전나무, 삼나무, 비자나무 등의 숲은 아늑한 분위기를 이룬다.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관음 대참회수련회와 산사문화체험(템플스테이)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