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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53기도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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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 부산 봉래산)
2018-11-29 17:19:27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량리 봉래산(蓬萊山)에 있는 사찰로 고려시대 우왕 2년(1376)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懶翁)선사가 창건하였다. 나옹선사가 경주 분황사에서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민심이 흉흉하였는데, 하루는 꿈에 용왕이 나타나 봉래산(蓬萊山)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가뭄이나 바람으로 근심하는 일이 없고 나라가 태평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이곳에 절을 짓고 산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하였다.

그 후 임진왜란의 병화(兵火)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스님이 중창하였다. 1974년 정암스님이 부임하여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하였는데, 꿈에서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하여 절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굴법당·용왕당·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주지 정암스님이 1970년대에 중창하였다.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른다.

대웅전 앞에는 4사자삼층석탑이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3m 높이의 바위(미륵바위)가 있었다. 그런데 임진왜란 때 절이 폐허가 되고 한국전쟁 때 해안경비망 구축으로 파괴됨에 따라, 1990년에 정암스님이 파석을 모으고 손상된 암벽을 보축하여, 이 석탑을 세우고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불사리 7과를 봉안하였다.

해동 용궁사는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뤄 그 어느 곳보다 신앙의 깊은 뜻을 담고 있으며, 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누구나 꼭 현몽을 받고 한 가지 소원을 이루는 영험한 곳으로 유명하다.

동양철학의 육십갑자 십이지상이 봉안되어 있고, 용궁사 풍광을 찬탄한 춘원 이광수의 시비와‘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라고 노래한 나웅 화상의 싯귀는 잠시나마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용문석굴을 지나 108돌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가면 정렬된 석등군, 검푸른 넓은 바다는 실제 용궁으로 들어가는 기분으로 감탄과 환희 그 자체이다. 왼쪽으로 백호바위에 약사여래석불이 모셔져 있고 조금만 더 가면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일출암이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 단일 석재로는 한국 최대의 석상인 약 10m 높이의 해수관음 대불, 동해 갓바위 부처라고도 하는 약사여래불이 있다. 절 입구에는 교통안전기원탑과 108계단이 있고, 계단 초입에 달마상이 있는데,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