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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53기도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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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대원사(大原寺, 보성 천봉산)
2018-11-29 16:48:08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천봉산(天鳳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백제 무령왕 3년(503) 아도(阿道)화상이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죽원사(竹原寺)라 불렀다고 한다. 통일신라 때는 오교구산(五敎九山) 가운데 열반종의 8대 가람에 들었다고 하며, 고려 원종 1년(1260) 송광사 제5대 자진(慈眞)국사가 사세를 크게 일으켜 대가람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 때 산 이름도 중봉산(中鳳山)에서 천봉산으로 바꾸고, 절 이름도 죽원사에서 대원사(大原寺)로 바꾸었다.

대원사를 품고 있는 천봉산은 해발 609m 로 보성과 화순 그리고 순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경상북도 선산군 모레네 집에 숨어 살면서 불법을 전파하던 아도화상은 하룻밤 꿈속에 봉황이 나타나 말하였다.

“아도! 아도! 사람들이 오늘밤 너를 죽이고자 칼을 들고 오는데, 어찌 편안히 누워 있느냐. 어서 일어 나거라, 아도! 아도!”하는 봉황의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 보니 창밖에 봉황이 날개 짓 하는 것을 보았다.

봉황의 인도를 받아 광주 무등산 봉황대까지 왔는데, 그곳에서 봉황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봉황의 인도로 목숨을 구한 아도화상은 세 달 동안 봉황이 머문 곳을 찾아 호남의 산을 헤매다, 마침내 하늘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봉소형국(鳳巢形局)을 찾아내고, 기뻐 춤추며 산 이름을 천봉산이라 부르고 대원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후 여러 차례 중건과 중수를 하였으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조선 영조 33년(1757) 불에 탄 것을 영조 35년(1759) 현정스님이 중창하면서 건물 16동을 복원하였고, 거느린 암자만도 상원암과 호적암등 12개나 되었다. 1948년까지만 해도 10여 동의 건물이 있었으나, 1948년 여수·순천사건 때 대부분 불에 탔다. 1990년 선원과 요사·일주문·주지실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극락전은 1948년 여수·순천사건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탔을 때 유일하게 남은 건물이다. 1981년 10월 20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된 뒤 1982년 해체 복원된 바 있다. 극락전 오른쪽에 있는 부도는 고려 때 이 절을 크게 일으킨 자진국사원오부도로, 1973년 4월 21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