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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은하사(銀河寺, 김해 신어산)
2018-11-29 16:27:15

경상남도 김해시 삼방동 신어산(神魚山)에 있는 사찰로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다. 은하사는 가락불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절로서, 귀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싼 신어산을 뒤로하고 낙동강 하구의 김해평야를 굽어보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서기 42년 구야국(狗耶國) 수로왕(首露王) 때 인도에서 온 승려 장유(長遊)선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이 시기는 아직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되기 전이라 확실한 고증은 할 수 없다.

전하는 설에 따르면 신어산 서쪽에 인도불교가 들어온 것을 기념하여 이 절을 지었으며, 동쪽에 동림사(東林寺)를 지어 구야국의 번영을기원했다고 한다. 이후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은 전하지 않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인조 22년 (1644)에 복원하면서 절 이름을 서림사라하고 별칭으로 동림사라고도 하였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은하사란 사명은 약 200여 년 전에 중수하면서 불리어져 오고 있다.

신어산은 예전에는 은하산(銀河山)이라 불리었던 까닭에 은하사라고 부른다. 또 신어산의 별칭이 소금강산인 까닭에 소금강사(小金剛寺)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1989년 3월 신어산에 산불이 났지만 이 절만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화운루·설선당·명부전·응진전·요사채 2동과 객사·산신각·종각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에 세워진 전각으로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되었다.

대웅전의 불단(佛壇)에는 신어(神魚)가 조각되어 있는데, 이는 김해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문양으로 인도 아유타국과 가락국의 상징이라 알려져 있다.

수로왕릉에도 두 마리의 신령스러운 물고기(神魚)가 새겨져 있고 은하사가 자리한 산 이름 역시 신어산이라는 점 등에서, 가락국을 통한
남방불교전래설의 여러 흔적을 살필 수 있게 한다.

신어산 꼭대기에 가득 들어찬 기암괴석은‘천연의 나한상(羅漢像)’이라고 불려지고 있어 천연의 불교성지임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은하사에서 바라보는 신어산은 나한을 품고 있고 그 나한은 은하사를 품고 있는 형상이다. 신어산이 가야인들의 진산(眞山)으로 여겨져 왔고, 그 중심에 자리 잡은 은하사 역시 오랜 세월의 역사를 간직해 온 만큼, 자연과 사찰이 어우러져 불국토의 성지(聖地)임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은하사를 방문하기 전에 영화‘달마야 놀자’를 한번 보고 올 필요가있다. 이 영화의 주된 무대가 바로 은하사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유쾌한 코미디물로 보이지만 과감하게 말하자면 진지한 불교영화라고 할 수 있다.